어제의 야간 행군모습이 멋지게 나왔더구나.
비록 아들 모습은 찾을 수 없었지만,
모든 대원들의 걷는 모습이 그 무엇보다도
아름다워 보였어.
물론 울 아들도 그 아름다움의 일 부분이라는 것이
대견스럽게 느껴지는구나.
한결 가벼운 걸음으로 행군했다지?
모!~
아빠가 조금 삐치셨다.
왜냐면?
처음에 인터넷 편지 쓰면서 아빠 이야기는
하나도 없다면서 말이야.
아이 같이 삐치셔서는 매일 그 이야기 뿐이다.ㅎㅎ
다음에 쓸 때는 꼭 잊지 말고 아빠 안부좀 물어주렴...
그리고,
할아버지,할머니에게도 안부 엽서 쓰는 것 잊지말구.
다른 곳에는 못보내더라도 상주에는 꼭 써라..
알았제?
임진각이 점점 가까와오고 있구나.
고행의 결실을 맺어가고.
' Well begun, half done. -시작이 반이다(맞니?)' 라는
말도 있듯이 국토종단이라는 탐험을 하겠다는 네 의지
자체로도 반은 시작 한것이였으니까.
또한,시작 만큼이나 마무리도 중요하단다.
사람 됨됨이는 만날때 보다도 헤어질때에 정확히
알 수 있으며, 그 사람의 성격은 일을 마무리 할때
그대로 나타나는 법이니까.
모야!~
자기전에 잠깐만 그 날 한 행동에 대해 생각 해 보렴.
그러면 중모 스스로도 자부심과 긍지를 가질 수 있으며,
또한 내일의 각오도 새로워질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렇지?
엄마가 생각하기에는 울 아들은 정말로 멋진 사나이거든.
물론, 엄마,아빠,
그리고 누나도 생각을 하면서 잠을 청하면 더더욱 좋구..ㅎㅎ
우리 모두 항상 너와 함께라는 것 명심하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응~~
"Just Do It!~~~"
중모!~ 화이팅~~
사랑해 모야!~
8월5일 18:2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