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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현아 비를 맞고 걸었다고?
좋았니?
너 비맞는 거 별로 좋아하지 않는 걸로 아는데
그래도 행군 중의 비는 꿀맛아니니?
이제 행군이 반을 넘어 서는구나.
사랑하는 우리 아들
끝까지 행군을 즐기도록 해라.
임진각에는 할머니도 고모도 나가신단다.
난리다^^
너 군에 갔다 오는 거냐고 고모가 놀린다^^

대장님들의 입에서 한마디 나오면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입에 옛설(Yes, Sir!)을 달고 살아라.
잘 하고 있으리라 믿지만 노파심에서... ㅎㅎㅎㅎ

힘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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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준비로 분주하게 지내다가
이제야 너에게 글을 쓰는구나.

내일은 더운날 온 성도들 몸 보신을 위해
약제를 넣어 삼계탕을 끓여
그 국물에 육계장을 만들었단다.
너가 오면 너도 몸 보신을 해 주도록 하마.
 
덥지?
내일이면 전라도 땅을 지나
드디어 충청도에 들어 서 겠구나.
엄마도 지도를 보며 너의 여정을 함께 하고 있단다.

사랑해, 아들
끝까지 힘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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