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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 여기는 천둥번개와 함께 소나기가 한차례 지나갔단다.
레프팅을 손꼽아 기다렸을 네가 있는 그곳도 비가 내리면 어쩌나 걱정했었는데....
대장님이 올린 사진으로 너희들이 레프팅 무사히 끝냈음을 알았단다. 재미는 있었니? ㅋㅋ 물어보면 잔소리지?  우리 딸 무엇이든 신기하고 재미있을 나이인데 레프팅이 재미없었다면 말이 안돼지....
한별! 지금은 숲속 그늘에서 쉬고 있을 시간일지도 모르겠다. 그늘의 소중함도 알겠지? 아주 작은 나무 한그루의 고마움을 느껴보길 바래.
음, 지금쯤 까맣게 그을르고, 얼굴 여드름이 악화돼서 숭숭 올라와 있을 네모습을 그려본다.
설마 친구들 앞에서 깔끔 떠는척 하고 있는건 아니지?
평소 네모습을 보여줘. 씻기 싫어하고 옷갈아 입는거 지독히 귀찮아 하며 가끔씩 코도 파면서 말이야. ㅋㅋ
이럴때 네 취미생활 확실히 하고 와. 귀차니즘의 진수를 보여주면서....노숙자 놀이는 원도 한도 없이 하고 오겠구나.
아참! 다 들 그런상태니 너의 취미생활도 빛이 안나겠구나
.
한별!
지금은 어디쯤 와 있을까?
5일째 접어들었으니 이젠 막바지에 접어들었구나.
짐을 메고 걷는다는거 무지 어려운 일이지? 그것도 뜨거운 뙤약볕을...그런데 한별아 너네들과 같이 탐험연맹에서 하는 행사에 참가한 아이들이 또있는데 제주도에서 임진각 까지 걸어간다는 구나. 구리 아이들은 그 아이들의 반도 안걷는거야 너희들도 그렇지만 그 아이들도 대단하지?
아빠는 이번기회를 계기로 유럽문화체험도 생각하고 계신단다. 내년여름엔 기대해 보자.
한별!
네 얼굴 좀 보여줘
사진속에서는 도저히 못 찾겠다.
사진 찍을때 얼굴좀 들이밀어라. 아빠, 엄마가 볼 수 있게...
정말 보고 싶다.
대장님!!!!
 2대대 우리딸 좀 찍어주삼. 얼굴 좀 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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