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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두번째 편지를 읽었다.
힘들다는 말 한마디 없이
오히려 가족들이 걱정할것을 염려하는 너의 편지를 보니
정말 대견하고 다 큰것 같아 뿌듯했다.
많이 덥지?
하루에 30키로를 걷다니 엄마는 상상도 못했단다.
너 걷는거 너무 싫어하잖니.
엄마랑 경민이랑 걸으면 네가 항상 늦게 걷잖아.
이제는 우리식구 누구보다 빨리 걷겠네.
종단 끝나고 어디 갈지 궁금하니?
너에게 기쁜소식인지 나쁜 소식인지 모르겠지만 12일부터 아빠 휴가란다. 어디로 갈까 생각중인데 너의 컨디션을 생각해서 푹 쉴수 있는 곳으로 정하려고 한다.
아는 사람들에게 네가 종단 갔다고 하면 다들 얼마나 대단하게 생각하는지 몰라.
엄마는 너무 자랑스러워 어깨가 으쓱하단다.
이제 5일 남았구나. 
힘들더라도 꾹 참고 유종이 미를 거두어 보자꾸나.
엄마, 아빠, 경민 이 너에게 기를 모아 보내줄게.
우리 임진각에서 만나자.
혹시 너무 훌쩍 커져서 못알아보는 거 아냐?
밥 먹을때 많이 달라고 해서 먹고 2센티는 커서 온다던 약속 지켜야해. 집에 오면 맛있느거 많이 사줄게.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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