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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들 지석아~
오늘도 해가 저물었구나. 하지만 지석이는 열심히 걷고 있을테지.
야간행군에 지친 몸이 얼마나 무겁겠나 생각하니
어머니 가슴이 너무 아프다.
오늘은 어머니, 아버지, 누나랑 새벽5시에 일어나
진불암에 갔었단다. 아버지는 깨워도 일어나기 힘들어 하셨지만
지석이도 일어나서 걷을 준비중일거라고 했더니 벌떡 일어나셨어.
산을 오르니 벌써 계곡에는 피서인파로 사람들이 무척 많았지만
그 사람들이 전혀 부럽질 않았단다.
우리 지석이는 그것보다 더 멋진 일을 해내고 있기에 아버지랑 누나랑 오히려 뽐내며 열심히 걸었지.
진불암에 도착해서는 땀을 잠깐 식히고 108배를 하며
국토종단 참여대원들 모두 무사히 마칠수 있도록 기도도 하였다.
스님도 지석이 소식을 전하니 무척 자랑스러워 하셨어.
이렇게 우리 지석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모두들 칭찬하시지.
아들아~
어머니는 TV뉴스중 가장 열심히 보는 것이 날씨정보란다.
오늘은 얼마나 더웠는지...
내일은 또 얼마나 더울지....
어제는 무척 힘든 행군이었다고 하더구나.
아버지께서도 지석이와 함께 하신다며 가장 더운시간에 시내도로를 1시간 이상씩 걷고 계신단다.
이제 여섯밤만 자면 우리 만날수 있잖아.
힘들지만 또 힘을 내자. 아들아~ 
어머니는 언제나 지석이 편인거 알지?
마칠때까지 화이팅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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