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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 내 아들아

by 김경수3연대 6대대 posted Aug 07,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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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많이 힘들지?
걷기 싫어하는 네가 더운 날씨에 얼마나 힘이 들겠니.
네가 무척 걱정된다만 잘해낼거라는 믿음이 있기에 기도하고 있다. 너의 편지  잘 받았단다.  힘들아하면서 쓴 고통의 흔적이 보이더구나. 조금만 참고 힘내라.
너는 아직도 왜 걷는지 모르겠다고 했던데 잘 생각해 보렴.
가장 무서운 적은 상대방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란 말이 있잖니?
자신을 이기고 극복할 수 있는 사람은 어떤 상황도 이겨낼 수 있단다. 경수는 이번에 자신을 이길 수 있는 의지를 배우고 인내를 배우고 있지 않겠니? 말은 쉽지만 그것이 무척 힘든 일이고, 그렇기에 그만큼 가치있는 것이라는 걸 터득하고 있는 거란다. 걷기가 끝나고 나면 큰 성취감과 자신감, 용기를 얻게 될거라고 믿어.
그런건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귀중한 자산이란다. 그리고 돌아갈 집과 가족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가도 느끼게 될거야.경수는 우리 가족의 희망이고 보배란다. 힘든 가운데 많은 것들을 느끼고 돌아오렴. 피할 수 없으면 즐기면서 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겠지. 친구, 동생들도 많이 사귀고. 사람이 큰 재산이란다.
너가 무사히 돌아오길, 그리고 몸과 마음이 큰 사람이 되어서 돌아오길 기도하면서 기다리고 있단다.
사랑한다 내 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