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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호야,

주말도 행군하며 고생이 많았겠구나.
토요일 본부에 전화해보니, 네가 많이 좋아져서 행군도 잘 하고 있다고 해서, 식구들 모두 안심을 했단다.

이제, 4밤만 자면 얼굴 볼 수 있겠네.
그동안 살도 아주 조금 빠졌겠고, 얼굴은 무지 검게 탔겠구나.

형한테도 이야기했는데, 마지막 마무리가 중요하다.
달리기에서 처음에는 조금 뒤쳐졌더라도, 최종 결승점을 남겨두고 마지막에 전력질주하는 것을 '스퍼트'라고 하는 데, 거기서 승패가 대부분 결정된단다.

너도 첨엔 잘 적응이 안되었겠고,
중간에 병원에도 가느라 힘들었겠지만, 잘 참아냈다.

이제부터는
행군 시작하면서 스스로 부족했던 부분을 다시 점검하고
직접 실천에 옮겨 생활화될 수 있도록 해보자.

대장님, 대원들과도 더욱 잘 어울리고 협동해서 끝나고 나서도
승호는 
좋은 대원, 좋은 친구, 후배이라고 기억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


서울에서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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