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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4일

by 12대대 백찬기 posted Aug 07,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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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충청도 땅에 도착했네.
공주 부여는 엄마가 중학교때 수학여행 갔던 곳인데...
책에서만 봤던 백제 왕관, 엄청 큰 왕의 신발.
무거워서 정말 사용했을까 의심스럽던 금귀걸이.
그리고 큰 기대를 하고 찾아갔다가 실망했던 백제무열왕릉.
그러고 보니 그때 엄마도 지금의 찬기 나이였구나.
찬기는 무얼 보고 느끼고 배웠는지 엄마랑 얘기해보자.

인터넷 편지보고 전화음성도 들었다.
많이 힘들텐데 힘들다 소리 안하고 편히 계시라는 말 듣고
마냥 어리다고만 생각한 엄마가 이젠 찬기를 달리 생각해야겠다.
항상 누나랑 비교해서 어리다고만 생각했었는데...
이번 국토종단 마치면 엄마랑 산에 같이 갈까??
아직은 산에 가는거 힘들어할거라 생각해서 같이 가자 안했는데
힘든 국토종단 이겨냈으니 등산은 훨씬 쉬울것 같은데...

엄마랑 얘기했었지.
나중에 백두산까지 가는 국토종단탐험이 생긴다면....
지금 힘이 드니 당장은 하고 싶은 생각이 없을까???
오늘도 무덥고 힘든 날이 되겠구나.
물 많이 챙겨마시고 마지막 날까지 긴장 늦추지 말고.
임진각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