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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을 향하여

by 은승만 posted Aug 07,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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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승만아!!!
조금 전에 아빠가 승만에게 편지 썼다가 등록되지 못하고 지워져 다시 쓰게 되는군아
처음 편지 때도 그랬는데 벌써 두번째네...
목적지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너희들의 행군을 좀더 괴롭게 해줄려고 그러는지 햇님도 수구러들줄 모르고 무덥게 아주 무덥게 내리 쬐고 있군아
주말에 엄마, 아빠는 집에서 이리 저리 뒹굴고 지내며, "집떠나 고생하는 우리 아들과 딸들이 이 무더위에 어떻게 고된 행군을 하고 있을까?" 라는 걱정을 참으로 많이 하였단다.
너희들이 없는 우리집은 너무 조용하기만 하여 말썽장이 우리 토끼만이 집안을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있고, 엄마는 시도 때도 없이 인터넷에 접속하여 새로운 소식이 올라와 있는지 확인하고는 한단다.
간혹 올라오는 사진을 보며 "여기 우리 승만이 있네, 저기 우리 정민이네" 하는등 호들갑을 떨기도 하지
참 승만아!
지난번에 정읍에서 하룻밤을 잔것 같은데 그곳이 친가(고부)와 외가(정읍시내)집이 있는 곳인줄은 알고 있었니?
너희들이 잠을 잤다는 체육관에서 7분정도 걸어가면 삼촌 가게가 있는 곳 이었는데....
정읍시장이 아주 잘 해준것 같은데 친구들에게 자랑도 좀 하지....
아뭏든 종착역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고 몇일 후면 건강한 우리 아들을 볼수 있겠지...
모든 일에는 시작과 끝 마무리가 아주 중요하단다.
유종의 미(美)를 얻을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고,
끝으로 동생 정민에게 아주 가끔씩(저녁에?)은 찿아가 큰 불편은 없는지 챙겨주도록 하고, 힘도 북돋아 주도록 하여라...
그럼 11일 임진각에서 보도록 하자
안녕~~~~
힘내라 힘
화이팅 은승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