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지고 싶은 아들 지석아~
어제 김효진대장이 올리신 전체사진에
대원들 속에서 키는 작지만 어머니 눈에 단 한번만에 띄는 우리 아들을 발견했단다.
비록 뒷모습이었고 알아볼수 없었지만 어머니는 기뻐서 환호성을 질렀지.
온 가족이 모여서 감정(?)에 들어갔는데 만장일치로 지석이가 맞다고 결론을 냈단다.
이렇게 가족이란 아무리 많은 사람속에 묻혀 있어도
뒷모습만 보아도 본능적으로 알아내는 예리한 통찰력이 있지.
아마도 지석이도 마찬가지일거다.
아무리 멀리 있어도 아버지 어머니를 잊지 못할 것이고
기억할거라는 거 말이다.
인터넷편지를 어제 모두 받아보았는 모양인데 우리 지석이도 잘 받아 보았는지....
이제 네밤만 자면 우리 지석이를 보겠네.
너무나 기다려진다.
다른 대원들은 다들 무엇도 먹고 싶다고 글을 쎴던데 아들은
상세한 이야기를 쓰지 않으니 어머니 속으로만 생각하고 있다.
이제 예전의 지석이가 아니라 훨씬 어른스런 모습으로
어머니에게 나타날거라 기대하니 더욱 가슴이 뛰기도 하고.
지금까지 했듯이 '내일 잘 해야지 '하고 생각지 말고
오늘 현재 내딛는 발걸음에 최선을 다하고 같이 걷고 있는 대원들과 나란히 함께 호흡한다면 그 어떤 희망이나 결과는
반드시 지석이가 생각하는 것 보다 더 좋게 나타날 거야.
오늘 열심히 생활한 사람만이
내일에 대한 계획이나 꿈을 꿀 수 있는 거란다.
오늘싯점에서 본다면 아직 임진각은 대원들과 함께 갈 수 있잖아.
하지만 지나왔던 완도나 정읍이나 연무는 다시 대원들과 함께 갈수 없으니 지금 이순간에 같이 있는 대원들에게 더 잘하고 같이하면서 느끼는 즐거움을 더 나누어야 한단다.
우리 지석인 잘 하거야.
멋진 곽지석~
한 번 마음먹은 것은 잘 실천하는 아들이니까 그래서 가족들에게 언제나 즐거움을 주는 아들이라고 믿고 있는 어머니에게 또 한 번 큰 선물을 안겨주리라 믿는다.
사랑한다. 아들~
만지고 싶다. 아들아~
얼른 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