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아에게
경아야! 오늘이 8월8일 화요일이야. 날짜는 알고 있는지? 대원들 편지를 보아도 눈물이 쏟아질것 같아 속으로 참고 삼켰지. 폭염속에서도 묵묵히 잘 지내고 있는 너를 생각하니 기특하고 신통한 경아야! 그리고 친구들도 사귀고 언니 오빠들하고 잘 지내고 있다니 경아는 어디를 가든 잘 적응하고 잘 할수있으리란 믿음이 생겨. 어제 그리고 그전날 충청도를 지나는 날은 아빠 엄마가 논산 연무를 지나다가 너희들을 지나는 길목에서라도 한번 보고 싶은 맘을 꾹 참고 다른 길로 지나쳐야 했어.
사랑하는 경아야!
며칠뒤 임진각에서 만날 그날까지 몸건강히 생활하기를 바란다.
- 경아를 보고 싶어하는 엄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