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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3밤만 자면

by 3대대 유승호 아빠 posted Aug 08,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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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호야,

오늘 아침 형의 편지를 보았다. 무지 반갑더구나.
그런데, 지난번 너의 대대 인터넷 편지 보낼 때
네 편지는 나중에 인터넷에 올리겠다더니 아직까지 안올라왔네?

잠깐 짬을 내서, 2005년 국토탐험 사진들을 둘러 보다,
문득 출발전에 사준 일회용 카메라가 생각이 났다.
힘든 행군 중에도 환하게 어울려 웃는 대원들의 모습이 보기 좋더구나. 이번 행군에서도 사진을 많이 찍었겠지?

지금은 모르지만, 한해 두해가 지나고 나면
지금의 힘들었던 순간들이 어느듯 아름답게 느껴지고
네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어려울 때 큰 힘이 될게다.
친한 친구들, 기억에 남는 지역들을 사진기에 담아
너만의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보아라.

서울에서 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