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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아빠가 평소보다 좀 늦게 집에 들어갔는데 영민이 형이
라면 먹고 싶다구 하더라...
그래서 사다놓은 라면 마지막 한봉지를 개봉, 렌지위에서 팔팔끓고있는 냄비 물 속에 살짝 넣구서 3분 쯤 있다가 계란탁탁 깨뜨려 넣고 파 송송 썰어 그 위에 얹어서 약간 신듯한 김치 겻들여 니 형한테 대령시켰다...
맛있었겠지?
그런데
라면 끓여주면서 강민이 생각 안났다면 거짓말 이겠지?
먹지말라구 먹지말라구 성화부리는 엄마말은 뒷전인채로, 밤이면 야참겸 강민이랑 라면 참 많이 끓여 먹었는데...
가끔은 안먹는 다고 해놓고 아빠 먹을 것 까지 거의 다 먹곤 했잖아. 너 어렸을 때 아빠가 시간이 있었을 때는 오므라이스나 떡볶이도 가끔은 너희들한테 해주곤 했는 데 (너무 오래전 일이라 기억안나니?)언제부턴가 전혀 그럴 시간을 갖지 못한게 후회두 되곤한다. 꼭 먹는다는 것보다 그 과정에서 강민이와 형과 함께 얼굴 맞대고 예기하고 웃는 게 좋았었는데..
앞으로 그 때만큼은 아니지만 시간내서 함께할 수 있는 시간 만들도록 많이 노력할게...
빨리 강민이가  서울 집에 돌아와서 아빠표 맛있게 끓인 라면 함께 먹구 싶구나.
재료 준비 다 해놓구 건강한 모습으로 강민이 올날 만을 기다리는 아빠가.  2006.8.8(화)
**전하는 말씀:할머니하고 형이 너 빨리 보구 싶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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