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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화야 얼마 남지 않았구나

by 20대대 이종화 posted Aug 08,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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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화야!

종화가 많이 보고싶어하는 아빠다. 이제 정말 얼마 남지 않았구나. 오늘이 화요일이니까 수요일, 목요일 지나고 금요일이면 임진각에서 만날 수 있겠구나. 그동안 종화 너무 고생 많이 했구나. 그리고 이제 사흘 후면 만날 수 있으니 금요일이 너무 너무 기다려진다.

어제는 아빠가 수뎅이 흙도 갈아주었단다. 종화를 생각하면서 그렇게 흙을 바꾸어주니까 수뎅이도 좋아하는지 밤새도록 날개짓을 많이 하더구나.  종화가 오면 수뎅이가 많이 커진 모습을 볼 수 있을꺼야. 그리고 종화가 좋아하는 것, 맛있는 것, 먹고 싶은 것도 실컷 먹을 수 있을꺼야.

종화가 행군 하는 동안에 가끔 소나기가 내리기도 했었던 것 같은데 그럴때는 아주 시원했겠구나. 그렇게 덥다가도 또 길을 걸으면 오아시스처럼 또 시원한 시간도 찾아오는 법이란다. 힘들다고만 생각하지 말기를 바란다. 이제는 곧 엄마 아빠 할아버지 할머니를 곧 만날  생각에 시간도 빨리 빨리 가고 또 행군도 많이 익숙해져서 재미있게 시간을 보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돌아오면 정말 달라진 종화의 모습, 특히 더욱 어른스러워진 종화의 모습을 기대한단다. 아빠 엄마도 종화를 더욱 많이 많이 사랑해줄꺼야.

그리고 임진각에 갈 때에는 종화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이랑 마시고 싶은 콜라랑 또 먹고 싶은 것 많이 많이 싸가지고 갈께.

그럼 오늘도 사랑하는 종화에게 화이팅을 외치면서 이만 줄인다.

종화를 보고싶은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