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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은 아들에게

오늘 인터넷에 올라온 너의 사진을 보았어. 충청도 경계에서 찍은.

그래도 사진 속의 새까만 너의 모습이 엄마가 걱정하는 것보단 괜찮아 보이던데 이젠 좀 견딜만 한거니?

날은 왜 이렇게 덥기만 한건지. 계속되는 무더위가 야속하기만 하구나. 네가 많이 힘들 텐데 도와줄게 없어서 미안해.

그래도 걸어서 우리 땅을 종단하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없는 정말 가치 있는 일일거야. 나중에 네가 네 아이와 다시 그 길을 걷는 날이 있었으면 좋겠구나. 그때 네가 지금 겪는 감정들을 들려주면서……. 
엄마는 임진각에 갈 때 무얼 싸가지고 가면 너희들이 좋아할지 고민하고 있다. 너희들이 임진각에 12시쯤 도착한다니까 엄마와 이모는 집에서 9시쯤 출발하기로 했어.
건강한 모습, 건강한 맘으로 그 때 보자.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엄마 아들, 오늘 밤도 잘 자거라.

2006.8.8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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