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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마무리를 위하여

종화야 이제 마지막 날이다.

종화가 마지막으로 쓴 편지도 잘 받았단다. 몇 가지를 잃어버렸다고 하지만 종화가 건강한 모습으로 행군을 잘 마무리짓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나머지는 걱정하지 말거라. 그나저나 침낭을 잃어버렸다면 어제와 오늘 밤 잠은 어떻게 잘 것인지 궁금하구나. 아마 대장님께 말씀을 드려서 도움을 받도록 하거라.

내일은 종진이는 캠프 때문에 임진각에는 가지 못할 것 같구나. 종진이도 종화가 건강하고 씩씩하게 행군을 마치는 해단식 모습을 보면 좋겠지만 할아버지 할머니도 함께 가시기 때문에 차 자리가 비좁아서 종진이는 그냥 캠프에 가는 것이 좋겠구나. 그렇지만 토요일 오후에 다시 집으로 돌아오니 그 때 보면 되겠지.

종화야! 집에 오면 이제 변화된 사람으로 가족들과도 많이 많이 사랑하면서 살겠다고 다짐해주었지? 아빠는 종화가 그렇게 기특한 생각을 다 하게 되어서 정말 너무 너무 기쁘고 종화에게 감사하단다. 앞으로도 그러한 마음을 고이 고이 간직하면서 멋있는 소년으로 청년으로 그렇게 자라주기 바란다.

그럼 내일 임진각에서 밝은 모습으로 만나기로 하자꾸나.

마지막 화이팅을 외치면서 종화를 보고싶은 아빠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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