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연아! 안녕 오늘도 많이도 덥구나. 아스팔트 위의 지온은 더욱더 덥겠지---. 어제는 우리 아들 도연이가 천안에서 숙영한다기에 먼발치에서나 보려고 삼거리 근처를 한시간 반동안 찾아다녔는데 못찾고 허탈한 마음으로 엄마 동생과 함께 집으로 돌아왔단다. 삼거리공원, 부영, 청수, 구성, 도장 초등학교와 선문대학교 등을 찾아 봤지만 만날 수가 없었단다. 네가 엄마한테 전화한 휴대폰으로 전활했지만 대장님께선 야속하게도 전활 받지 않으시고 ---. 오늘 마지막 하루 마무리 잘해라---. 널 잘 이끌어 주신 총대장, 연대장, 대대장님께 감사의 인사 드리고, 보름여동안 부대꼈던 형, 누나, 친구, 동생들과도 인사 잘 나누고 오늘밤 ---네 인생의 큰 의미로 다가올 수 있는 그런 날이 되기를 바란다. 오늘밤에도 달빛이 온누리를 환히 비치겠지---. 달님을 보면 보름 동안의 생활을 되돌아보고 이번 종단 체험을 통해 넓어지고 깊어진 너 스스로를 우리 가족, 사회, 이웃을 위해 어떻게 나툴 것인지 고민해보고 실천을 위한 다짐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 아빤 학교에 나와서 중국 답사기를 정리하고 있다. 모든 일은 마무리가 중요하다는 것 네가 잘알지---. 내일의 벅찬 우리 가족의 만남을 위해 우리 아들 도연 --지화자- 하늘아래 가장 편한 천안에서 도연 아빠 김선명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