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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빈아!!!!

에미다.
큰소리로 불러보고 싶고, 얼굴도 만져보고 싶은 맘
간절하다. 파리까지 가는 동안 키미테의 덕을  봤는지
 아님 멀미를 했는지 궁금하구나.

엄만 지금 오후 근무 끝나고 집에와서 편지쓰고 있단다.
우리 딸 생각에 잠이 오질 않는다. 엄마 옆자리가 엄청 허전해.

니가 없으니까 태근이는 더 의젓해져서 밥도 혼자서
 잘 챙겨먹고 자기할일도 비교적 잘 해내는구나.
하지만 밤에 잘 때 무섭다고 야단이다.
근데 엄마가 와서 보면
돼지같이 잘 자고 있단다. 그러니까 걱정하지말아라.

엄마가 전화사서함으로 들었는데 베르사이유에 갈
예정이라더구나. 지금쯤은 저녁먹을 준비하는 시간이
 아닐까 싶다.

먹는거, 입는거, 자는 거 모든 것이 힘들고 불편하겠지만
이번 여행을 통해서 좀더 단단해지고, 용기와 지혜와 자신감을
얻어 왔으면 좋것다.

울 딸의 건강과 무사함을 위해서 엄만 자면서도 기도하고
있단다.
민하, 선균이와도 자주 만날 수 있는지 궁금하구나.

많이 더워서 지치겠지만 힘내고 씩씩하게 잘 지내.
엄마가
2006.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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