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너무 보고싶다!!! 보윤아!!!

by 김보윤 posted Aug 16, 200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보윤아, 엄마야.
아빠랑 보현이 안부도 함께 전한다.
탐험은 재미있게 별탈없이 잘하고 있으리라 믿는다.
사서함 통해서도 확인하고 있고, 열심히 마음속으로 기도하고 있어. 니가 집에 없는 빈자리가 날이 갈수록 더 커져만 간다.
어제는 아빠랑 너 오면 정말 잘해주자고 약속까지 했을 정도야.
보현이도 말은 안하지만 언니가 몹시 그리운 눈치다.
떨어져 있는 거 정말 안 되겠다.
담부터는 너무 길게 보내지 말아야지 생각한다.
혹시 가위 땜에 통관이 안될까 싶어 엄만 계속 밖에서 들여다보았는데, 괜찮았겠지? 대장님들이 음식재료 많이 챙겨가셨으니 먹는 건 걱정안한다. 더위가 걱정인데, 그것도 잘 견디고 있으리라 생각해. 너무 더우면 젖은 수건으로 머리 식히는 거 잊지 말고.
열심히 구경하고 마음속에 좋은 추억 많이 담아오기 바란다.
이 글을 바로 읽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우리 가족 모두 널 사랑한다는 거 잊지 말고, 누구보다 엄마아빠한테 의지가 되는 큰딸이라는 것도... 보윤아,  보윤아, 보윤아..
오늘도 네 방을 자꾸만 열어보았다.
집에 니가 없는 게 이상하고 쓸쓸해서.
빨리 날짜가 흐르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어.
그래도 니가 즐거운 여행하고 돌아와 재잘거리며 얘기해주는 모습도 기대한다. 무엇보다 건강해라.
참, 그리고 어제 할머니 제사 잘 모시고 왔다.
할머니께 네거 못와서 서운해하더라고 전했다.
계란은 결국 네 몫으로 하나가 끝까지 남아 널 더욱 보고 싶게 만들더라. 네 대신 보현이가 많이 먹고 왔으니 걱정말고.
외할머니 생신잔치도 잘했고. 엄마가 가서 이모 대신 미역국 끓여드리고 왔다. 우리 딸 생일도 얼마 안 남았네..
옴마가 MP3 사줄 생각이야.
디자인은 니가 골라라.
오늘은 이만 쓸게. 잘 지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