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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쯤은 이탈리아에 있을 보윤짜마!!!

by 김보윤 posted Aug 18,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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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오늘 머리 볶았다.
하루 정도 젊어졌지.^^
오늘은 보현이랑 이모 병원에 다녀왔어. 이모는 아직도 재활치료 중이다. 시간이 좀더 걸릴 모양이야.
오는 길에 김포공항에 들러 부산 출장 가셨던 아빠 픽업해 왔다.
출판사에 보낼 메일 정리하고 네게 편지 쓴다.
대장님 덕분에 네 여정은 낱낱이 꿰고 있다. 단체 사진 속의 널 찾느라 엄마는 눈이 빨개졌다. 두 장은 간신히 찾았는데, 한 장은 머리 끝만 보여 그게 아마도 넌가보다 짐작해보았다.
이탈리아 여행이 가장 길고도 진하게 다가오겠지?
가장 길기도 하지만 볼것이 많을 것이야.
오늘 지구촌뉴스를 보았는데, 지구온난화로 이탈리아 유적지가 많이 훼손되고 있다더라.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로마도 많이 덥다는데, 대장님 글을 보니 그래도 밤에는 긴팔옷이 필요할 정도로 선선하다니 다행^^. 그러나 감기 조심해라.
침낭 안에 들어가 업어가도 모를 정도로 열심히 잘 네 얼굴이 생생하다. 너무너무 보고싶어 죽겠다. 오늘은 엄마 핸드폰 속에 들어 있는 네 얼굴을 싫도록 들여다보았다.

친구는 사귀었는지... 다음번 탐험 때 함께 갈 친구를 만들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매일 함께 생활하고 먹고자고 하니 친해지지 않을 재간이 있겠느냐? 여행은 사람 사이를 많이 좁혀주고 추억을 함께하니 더할 나위없는 좋은 기회다. 이번 여행을 통해 한뼘은 더 많이 성장해 돌아올 널 기대한다. 김짜르트! 오스트리아에 가서는 엄마 대신 모짜르트에게 안부 전해주라. 엄마 마음은 너랑 함께 유럽 전역을 돌아다니고 있는 느낌이야.
특히나 잘츠부르크에는 꼭 함께이고 싶다. 자세히 얘기해 줘야 해, 알겠지?
아빠랑 '주몽' 열심히 보고 있다. 주몽 볼 때마다 너한테 얘기해 주려고 열심히 기억창고에 넣어두는 것도 잊지 않고..

보윤아..
가기 전날 엄마랑 같이 자면서 너가 한 얘기 말이야.
기억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는 얘기해주고 싶어. 엄마에게, 아빠에게 네 존재는 이 세상 전체를 준대도 바꿀수 없다는 거야. 소중한 내 딸, 착한 내 딸, 예쁜 내 딸, 귀여운 내 딸.. 넌 엄마아빠의 전부야!!(물론 보현이도^^)

오늘 하루도 행복하게 보내라.. 사랑한다 보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