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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절한 지수씨!

엄마는 병원가기 위해 세면장에, 아빠는 신문들고 작은방에서 일 보시고,보아 언니와 아들(동찬)놈은 거실에서 잠에 취해 있는 오늘(18일) 아침 07:00경

난데없이 울려데는 전화벨소리에 누구하나 낚아채지 못하고 속수무책 당하고 말았구나!

발신자를 확인해 보니 국제전화001....
틀림없이 지수전화였는데....

오호!, 통재라, 시일야 방성대곡이
이방 저방에서 들리는구나.

지수야, 미안하구나. 목소리도 듣고 싶고, 얼굴도 보고 싶고
아무튼 우리 딸 무지무지 보고 또 보고 싶단다.

오늘부터 전화벨 감시인을 24시간 철야로 붙여 놓았으니 언제든지 전화해라.

오늘이 벌써 10일째 되는구나, 어느덧 여행길도 목적지에 가까워지는구나.
언니, 오빠, 친구들과 잘 사귀고 도와가면서 유종의 미를 거두길 바란다.

김치 많이 먹고 싶지? 엄마가 지수가 좋아하는 토종음식 많이 많이 준비해 놓을테니 조그만 참고 즐거운 지구촌 체험을 하고 오너라...
               안녕<차칸 정여사,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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