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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서야 엄만 요새 우리딸이 유럽에 가 있는 동안 더 열심히 산에 다니고 있어.  (이 더위에)
산에 올라갈땐 정말 화롯불을 뒤집어 쓴 것처럼 얼굴이 빨갛게 달아 오르고, 땀으로 온몸을 적시며, 숨을 헐떡이며 올라가지.
하지만, 정상에 오르고 약간의 바람이 불어준다면 그것이야 말로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는 기분 이라는 거 알고 있지?
우리 딸은 그 기분알걸?
작년에 속리산 문장대에 갔었을때 말이야.
우리은서는 두번이나 문장댈 갔다 왔잖니.
아직은 너무 어린 은서이지만 엄만, 우리딸이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어도 꿋꿋이 이겨내리라 믿어.

  탐험일지 사진에도 우리딸이 젤로 어린것 같드라.
좀 크면 보낼걸 하는 후회하는 맘도 없진 않았어.
하지만,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은서를 생각하면 벌써 마음 한켠이  묵직해 지는걸?
훨씬 성숙해져 있을 테니까.

  은서야 !
지금 이 시간은 정말 다시 오지 않아.
여행하면서의 소중한 추억, 행복한 사람들과 만남, 다시 못올 경험들에 대해서 많은걸 느끼고 왔음 한다.
엄마가 욕심이 넘 큰가?
하여튼 얼마남지 않았네?
은서야 증말 증말 보구싶다.

                                싸랑하는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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