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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영아!엄마 금강산 잘 다녀왔다..

by 조인영 posted Aug 19,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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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내지?
간간히 올라오는 탐험소식과 사서함 대장님 목소리로 네가
별탈없이 잘 지내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다..아쉽지만 사진으로
네모습을 확인하고 보고 또 보고...알지  엄마마음~

엄마와 미래는 15일 속초에서 1박하고 새벽5시에 기상해서 밥먹고, 화진포 아산휴게소에 도착해서 북측으로 가는 모든 준비를 마치고(휴대폰은 반입불가라 그곳에 모두 모아서 보관함) 남측출입국관리소에서 출국수속을 했단다..그리고 비무장지대를 지나 군사분계선을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고, 다시 북측출입국관리소에서 입국수속을 했다..여권을 확인하던 북측사람이 엄마의직업란을 보더니 "뭐하는 분이십네까?"하고 묻더구나..북측사람과 처음으로 나눈 대화..감회가 새로웠다..

북측에 있는 이틀동안 내내 비가 왔단다..차창밖으로 보이는 북의 시골 풍경은 거의 70~80년대 우리의 시골모습과 비슷했단다..소로 밭을 가는 모습들이..곳곳에 초소들이 있었는데 군인1명이 보초를 서고있고 우리가 손을 흔들어도 무덤덤히 바라만 보는, 미래 말로는 북측 사람들이 너무 냉정하데..우리와 다른 체제에 대한 이해의 부족이겠지.
첫날은 구룡연 코스로 서너시간 정도 산행을 해서 구룡폭포를 보았다..우리가 흔히 보는 산과 달리 나무보다 암벽이 많았고 나무와 암벽의 오묘한 조화와 계곡을 흐르는 맑은 물이 정말 멋있더구나..일곱개의 다리를 지나 만난 구룡폭포..하늘에서 물이 떨어지는 것같은 긴 폭포수 정말 장관이었다..그리고 저녁먹고 본 평양 모란봉 교예단의 서커스 공연도 정말 재미있었다.애들도 그 공연이 제일 재미있고,기억에 남는다는구나..온정각이라는 곳에서 쇼핑을 했는데 살게 별로 없어서 조금 아쉬웠다..달러가 없어도 우리돈으로도 가능하더구나..1달러에 천원..
둘째날은 6시에 기상해서 아침을 먹고 삼일포코스로 갔다..
역시 아름답게 펼쳐진 호숫가를 한두시간정도 산책을하고,날씨가 좋았다면 여러 주변 경치들을 담고 올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금강산 여행을 마무리해야 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우리 가족이 모두 좀 여유를 가지고 금강산을 다시 찾아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오늘은 하루종일 설겆이며,빨래며,청소하느라 지냈다..
엄마가 몇일 집에 없었다고 이게 왠일이니!! 글쎄...
우리 아들은 잘 씻고 다니겠지?
아들 일정표따라 엄마도 유럽여행중이야~
항상 건강조심하고,대화하면서 즐겁게 지내 알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