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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유빈아!

한국은 현재 8월 19일 오후6시 30분 토요일이다.

어제부터 날씨가 좀 선선해졌단다. 그래서 밤에 잘 때
춥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로 말야.
아마도 우쿵(이번 태풍이름임)의 영향으로
날씨도 흐리고 바람도 불고 기온이 좀 내려간 것 같다.

유럽은 흐리고 비오는 날이 많은 거 같던데
여행하기 불편하지 않았니?

잠은 잘 자는지, 감기에는 걸리지 않았는지,
 먹는거는 어떤지 모든게 궁금해진다.
하지만 사서함을 통해서 들으면 대장님 이하 모든
 대원들이 무사하고 안전하게 지내고 있다하니
그저 감사할 따름이구나. 
그리고 엄마 딸이 매우 대견스럽게 느껴지는구나.

이젠 그리운 울 딸하고 상봉할 날이 머지 않았구나.
괜시리 가슴이 콩닥콩닥 한다. 보자마자 숨막힐 정도로
 꽉 껴안아 주고 싶구나.
남은 일정 열정을 다해 여행 잘 하길 기도할께.

오늘은 유나가 성당에 가자고 또 전화가 오는구나.
너가 유럽 탐사중인 걸 모르나봐.
지난 번  전화 왔을 때 이야기 해 줬는데 말야.

낼 또 쓸게.
일요일이라 엄마 집에 있을 거니까
혹시 전화할 수 있으면 해.

안녕. 
2006. 8. 19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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