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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런 아들아!

by 이재현 posted Jan 06,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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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현아,
네가 출발한지가 벌써 4일째다. 집에서 네 방을 보면 허전하다. 방이 마치 주인을 기다리는 것 같다.
출발할 때부터 배멀미는 하지 않을까, 까달쟁이가 식사는 잘 할까, 늦장대장이라 늘 뒤쳐지지는 않을까 걱정투성이였는데, 엄마 아빠의 걱정이 노파심이겠지? 김효진 대장님이 인터넷에 올려주신 글을 보니 모두들 건강하게 잘 지내고 게다가 한라산도 모두 정상까지 올라갔다니 흐뭇하고 자랑스럽다. 아빠가 대학생 때 올라갔을 때도 너무나 힘들었는데. 대장님이 올려주신 사진 중에는 네 얼굴이 잘 나온 것도 있어서 반가왔다.
그리고 네가 건희와 같은 대대여서 좋겠다. 너희 둘이는 뗄레야 뗄 수 없는 사이인가 보다. 건희는 물론이고 전국에서 온 다른 대원들과도 친하게 지내. 대장님들 말씀 잘 듣고.
돌아올 때 선물 잊지 않았겠지?
재현아, 아빠 뽀뽀를 받아줘! 또 한번 큰 뽀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