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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들에게..

by 홍수빈 posted Jan 06,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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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빈아..
한라산 등반 무리 없이 잘 다녀온 모양이구나
요 며칠 날씨가 좋더니 이제 겨울다운 추위가 오려나보다
제주도 많은 눈이 내리고 바람도 많이 불고 춥다는데
오늘은 어떻게 보냈니..마라도는 바람 때문에
못 갈지도 모르겠구나
날마다
잘 적응해 나가는 우리 수빈이 목소리, 씩씩한 모습..그리고 정다운 글..
모두다 엄마 아빠는 대견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잘 받아보고 있단다
앞으로는 좀더 힘든 여정이 기다리겠지만
우린 수빈이를 믿기에 너무 걱정하지 않을거다
일정 속에서 네 스스로 한계를 느낄지도 모르겠구나
하지만 그럴수록 더욱 분발해서 뒤쳐지지 않게 자신을
잘 추스리길 바란다
네 마음 가짐이 바로 자신을 이기는 가장 좋은 무기 아니겠니..

경복궁 도착 할때 까지는 집 생각 보다는 네 자신을
더 많이 생각 하고 집중하고 배우거라
16박 17일간 네가 하고자 하는 일들의 목적과 의의를
잘 새겨서 단순한 관광이 되지 않도록 하고
그날 그날 네가 보고 느낀것 힘들었던 일, 피곤해도 기록하길 바란다
약해지려는 마음을 다잡을 시간이 될거고 엄마 아빠에게도
나중에 보여줘야 되지 않겠니
여기는 지금 많은 눈이 내리고 있구나
내리는 눈을 바라 보면서 우리 수빈이의 거친 숨소리를
느껴본다..하지만 그 안에서 한층 성숙해진
우리 아들의 모습도 또렸히 보인다..
수빈아 사랑한다...힘내고
아자!! 아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