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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잘 보았다...

by 안해주 posted Jan 11,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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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파이랑 포카리가 먹고 싶다고?
그래  엄마가 그날 경복궁에 한아름 사 들고 갈께..
많이 움직이니까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프지?
지친 후에 잠시 가지는 달콤한 휴식과
배고플 때 먹는 간식 맛의 달콤함이란~~
그 달콤한 맛은 바로 지침과 배고픔이 주는 선물이겠지..
절실하게 휴식을 원할 때
절실하게 먹을 것을 원할 때
진정 그 휴식과 음식의 달콤함을 알게 되는거지..
그래서 평소에 무심코 잊고 지낸 것들의
소중함을 배워가는 거겠지..
그러면서 우리 해주의 마음도 한뼘씩 자라겠지...

해주야! 많이 보고싶다.
아빠도 해주가 없으니 무척 심심하시단다.
빨리 널 찾으러 경복궁에 가고 싶으시단다.
빨리 빨리 오너라. 경복궁으로..
아빠랑, 오빠랑, 엄마랑.. 한달음에 우리 해주에게 달려 갈께.
빨리 그날이 왔음 좋겠구나.

이제 경북으로 접어들었구나.
종단도 이제 중반이다. 가장 힘들 시기구나.
지금만 넘기면 쉬워질거야. 목적지가 가까와지는
느낌이 전해질테니... 오늘도 잘 자고
내일 또 힘내서 앞으로 앞으로 전진해보자.
멋진 해주 화이팅!
해주가 선물로 준 예쁜 바다내음이 나는 양초
켜 보았단다. 엄마는 아까와서 빨리 꺼자고 하고
아빠는 안 닳는다고 계속 켜놓자고 하며  서로 실랑이 했단다.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