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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우리 아들들.

by 김근 김진 posted Jan 15,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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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벌써. 4일밖에 안남았네?

세월 참 빠르지? 여행하며 노니까 시간이 더 빨리 가지?

오늘은 네델란드? 파리?

빈과 짤츠부르크, 뮌헨에서 찍은 사진 보았다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아 한시름 놓았다

우리 근이 대대장을 맡았다고 씌여 있더구나

자신에게 주어진 직책에 책임감을 다하고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이 봉사하고 희생하고

대장님들도 더 많이 도와드려야 한다

물론 듬직한 우리 아들 너무 잘 하고 있으리라 믿는다

음악가가 꿈인 우리 진이 음악의 나라 오스트리아 여행이

다른 사람보다 더 감동적인 여행이 아니었을까 생각되는구나

우리 아들들 소식 듣고 사진 보니 감동의 눈물이 흐르더구나

전에 엄마가 ‘대장님들께 바치는 글’을 띄웠는데 혹시
너희들한테
배달되었으면 대장님들께 전해 드리거라

버스를 너무 많이 타고 다녀 힘들지 않는지 모르겠구나

키미테와 영양제 잘 챙겨서 다녀라

대장님들 일 많이 도와 드리고 남들보다 더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지내길 바란다

하나님께 늘 기도하는 것은 잊지 말고.

이렇게 여행을 할 수 있는 것도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다

너희가 여행가서 보름동안 쓸 수 있는 돈으로

1년을 더 먹고 살 수 있는 사람도 있고,

돈이 없어서 굶어 죽어 가는 사람, 병들어 죽어 가는 사람들도
너무 많다

이번 여행이 사치스런 한 때의 추억으로 버려지지 않고

값진 인생의 재산이 될 수 있도록 자신을 다지고 또 다져서

세상을 돌아보는 마음을 키워가는 시간들이 되었으면 좋겠구나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더 많이 누리고 사는 걸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이런 특별한 축복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늘 감사의 기도를 드려야 한다

하나님께서 주시지 않으면 우리는 아무것도 가질 수가 없단다

하나님께 늘 감사하고 그 분의 뜻을 헤아리며 살아야 한다

너희들이 지금은 부모님의 돈으로 여행을 하니까 그냥 좋기만
하겠지만

보이지 않는 한 편에서는 기아와 병마와 싸우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는 걸 항상 기억하고. 

여행을 하든 뭐를 하든

지금 이렇게 많은 걸 누리고 살 수 있는 것에 항상 감사드리고

헛된 시간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구나

이 편지가 전달이 될지 모르겠구나.  며칠 남지 않아서..

어쨌든 남은 날동안 건강 잘 지키고 조심해서 잘 다니세요.
사랑하는 우리 장군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