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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식구들이 좀 게을러 졌다!

by 최영대 아빠 posted Jan 16,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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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언대에게 아무도 편지를 안썼더구나.
기족을 대표해서 내가 미안허다!
집에서 팡팡 놀고 있는 아빠가 재일 먼저 써야 허는디...

사실 식구들이 자기 일이 조금 바쁘다 보니 잠시 니
생각을 잊고 있었던 것 같다. 그래도 아빤 의리를 지킬려고 
노력하고 있다.

고네는 운전면허 시험에 합격해서 이번 주에 면허증이
발급된데... 면허증 나오면 내차를 운전해 볼려고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데 불안해서 죽겠당.
그리고 어제는 저녁 늦게까지 알바하고 오느라고
미처 편지를 못쓴것 같다.

엄은 어제 헬쓰가서 땀을 많이 뺀데다가 저녁에 절에가서
기도하고 늦게 귀가해서 그런지  좀 피곤하다면서 바로
잠자리에 들더라 .

탱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것 같은데 아마 잠이 맛있나
보다.

오늘은 모두 편지를 쓰도록 아빠가 따끔하게 혼내줄께!

아빤 지금 공부중에 있당. 너도 알다시피 잘보이지 않으니깐
돋보기를 썼는데도 어무래도 걸치적 거리는구나. 이 나이에
공부를 해야하나 하는 생각도 해보았는데 어쩔꺼냐?
아빤 가족 생계를 위해서 공부를 안할수 없고 넌 니 장래를
위해서 공부를 안할수 없는 현실을 다 알고 있으리라 생각헌다.
그래서 재충전의 기회로 국토종단행사에 참여하기로 결정
했을 터이고.... 

저녁에 잠은 충분히 자남? 니 코골이 때문에 옆에 대원들에게
민폐끼치지 않을라 모르겠다. 반대로 옆친구 코골이 때문에
니가 못잘 수도 있겠고... 혹시 아빠가 준 귀마개 가져갔냐?

다음부터는 집밖에서 잘 때에는 항상 귀마개를 가져가거라.
아빤 가방에 항상 귀마개가 있어서 여럿이 잘때에 꼭 긴요
하게 사용하고 있단다.

이젠 몇일 남지 않았네!
어제가 상주이니깐 오늘은 봉화, 영월정도 왔겠거니 생각되는데
내 통박(ㅎㅎㅎ 속어를 사용해서 미안!)이 맞나 모르겠다.
암튼 아스팔트도로 말고 흙을 밟고 가자고 혀라!

토요일에 경복궁에 도착하면 영희 이모가 널 이모집으로
데려오래. 무지 맛있는 거 해서 먹이겠데.
이모 심정을 잘 알지? 그리고 너도 이모 마음을 헤아릴수
있는 나이일꺼니깐....

기럼 마지막까지 힘내라 힘!

내가 무지 어려운 문제를 내겠당.
"우리 언대 아빠가 재일 (  )한다'
(  )은 무슨 말인지 아는 사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