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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아들 재학아~~

벌써 여행의 반이 훌쩍 지나갔구나. 지금쯤이면 약간의 피로도 쌓여서 집 생각도  날것이고(아님 말고..ㅋㅋ)  엄마 아빠 재훈이 마루, 아지까지 보고 싶기도 하겠구나. 글구 인도음식보다는 김치에 삼겹살이 더 생각나겠지.  ㅎㅎ ㅎ

암튼 남은 일정을 무사히 잘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길.....


사랑하는 아들 재학아

네가 없는 사이 네 방에 들어가서 네가 읽었던 책들도 들쳐보고, 네 책상에도 앉아보고, 네 침대에도 잠깐 누워보았단다. 그리고 네가 어떤 생각을 하며 지냈을까 상상하기도 했단다.

잠깐 떨어져 있었는데도 재학이의 빈자리는 네 행동만큼이나 크구나. 큰 행동으로, 큰 생각으로 주변에 더러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하고 작은 마찰도 있었으리라 짐작은 하지만 너의 그러한 모습들이 비상을 위한 한 마리 독수리의 날개 짓 일 것이다. 그리고 반드시 재학이는 아름다운 세상으로 날아가겠지.  모습이 그려진다.


미안하구나, 아들아

지난 시간 네게 너무 많은 것을 아빠가 요구한 것 같다. 은근히 남들과 비교도 하고, 못말리는 아빠였지?  그래서 더욱 미안하단다.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지?  곰곰 생각해보면 아빠가 생각이 작았던 것 같다. 너와 아빠사이에 오갔던 많은 말들 중에 네게 상처로 남았을 법한 것도 잇겠지?  그랬다면 진심으로 아빠가 사과한다. 단, 모든 상황은 네가 잘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또한 아빠의 욕심에서 파생된 것이라고 이해해 주었으면 한다. 그래도 용서가 안 된다면 겐지즈강에다 던져버리고 오렴!


남은 여정에서 네가 가지고 간 맑은 영혼이 그곳에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되길 바란다.


아자! 아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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