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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아 큰엄마다~~


우리집안의 제사때면

아들만 득시글 거리는 식구들틈에

재미를 찾지못하고 심심해하다가

결국은 주방에서 또아리틀고 헤어나지 못하는 큰엄마와,

엄마의 주변을 맴돌며 고군분투(?)했던 다운이였는데...

고사리 손으로 재료도 다듬고..

당근! 그 작업이 오래갈리 없었지만~~ㅋㅋ

엄마를 도운답시고

전부치는 옆에서 놀이하듯..밀가루를 조무르던

다운이의 야무진, 예사롭지않던 손끝이

이 큰엄마의 기억속에 있네..

 

어려선 집안의 재롱둥이로..

이젠 어엿한 예비숙녀로 성장한 다운이가

오빠들도 경험하지 못 한-

(요 대목에 큰엄마의 천추의 한이 들어있단다.

이런 경험 꼭 시키고 싶었거든..

씨알이가 안맥혀서 이루지 못했지만..

허나 군대서 나라 지키느라 고생허니깐 봐주자꾸나..)

-대단한 일을 하고있다는 소식에

큰엄마도 막바지 응원을 보낸다.

 

이젠 거의 해 내었다고 봐도 무리는 아니겠지?..

발도 짓무르고 근육이 땡기는 발걸음을

한 발 한 발 내디디며 가슴에 많은것을 담았으리라 믿는다.

내가 염려 안해도 단단하고 속이 꽉 찬 다운이가 어련하겠냐만

지금 내가 뭣하러 이고생을 하고있나~ 하는 생각이 들라치면..

'고생시런 시간도 지나놓고 나면 좋은 추억으로

영양가있게 돌아오드라는것'...요것만 명심하그라!!

일단 이런경험 아무나 하는건 아니니까!

선택받은, 아니 스스로 택한자의 자부심과 긍지를

마구마구 느끼도록!

 

그리구

마지막날에

비로소 알을깨고 나온

다운이의 아름다운 모습을

큰엄마도 보고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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