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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 내아들 태호가 집을 비운 첫날에...

by 이태호 posted Jul 22,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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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내아들 태호야.
니가 없는 집이 얼마나 텅빈것 같은지...
바람이도 두리번 거리며 널 찾는단다.

잠은  잘 들었는지...
낼이면 울릉도 가는 배를 타겠구나
울릉도는 이 엄마가 우리나라에서 제일 가보고싶은곳이란다.
엄마 대신 두루두루 살펴보고 마음속에 많이 담아 오거라.
너 돌아올때면 엄만 두번째 주사후 많이 힘들땔텐데
씩씩하게 돌아와서 울릉도 얘기 많이 해줘야 해.

오늘 엄마는 할머니한테 무지 많이 혼났단다.
왠지는 너도 짐작할 수 있을거다.
혹 너도 엄마가 너를 왜 이렇게 힘든일을 시키나하고
엄마를 원망하고 있지는 않은지...

엄만 이세상에서 우리 아들을 제일 사랑한단다.
그리고 내아들이 틀림없이 훌륭한 사람으로 자랄것이라고
믿는단다.그러기 위해서 엄마 나름으론 여러가지 많은
경험을 해보게 하고싶단다.  특히 집에서 애기처럼 크는
너한텐 심신을 강하게하는 이런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그리고 언젠간 이나라를 떠나게 될지도 모르는 너에게
내 나라를 더 잘알고 사랑하게 하고싶단다.

엄마도 니가 너무 보고싶다.
그래도 우리 잘참자.
참 니 목소리들었어. 왠지 기운이 없는것 같아 걱정도 된다.
혹 묵호 가면서 멀미 많이 했니?

기운내고, 잘자고,  담에또 쓸께.
사랑한다, 내 아들...

일산 집에서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