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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수 홧-팅

by 강지수 posted Jul 24,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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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야 !!!
니가 세상에서 제일 존경하는?? 아버지다 ㅎㅎㅎ
음음  어디서 부터 시작할까?
지수가 세상에서 태어나 홀로 집떠나 보긴 처음이지?
때론 어디론가 멀리멀리 떠나보고 싶은 욕망이 들때도 많았을 거야
이번 기회에 일상의 모든 시름과 번뇌를 잊고 새로운 세계에서 소중한
경험 쌓길 바란다

그런데 솔직히 아버진 이번에 지수보고 좀 놀랬단다
탐험 여행이 힘들거란걸 시성이를 통해서 잘 알고 있을텐데
당차게 가겠다고 나서는걸 보고 연약한 지수가 아니구나
생각 했단다
그래 세상은 그렇게 사는거란다
할 수 있다는 용기와 자신감 정말 보기 좋더라

지수야!
이번에 시험때문에 맘 고생 많았지?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일등을 추구하지만 모두가 일등이 될 순 없지
않겠니?
공부를 못하는 것 보단 분명 잘하는게 낳겠지만  그렇다고 공부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란다
어디서 많이 듣던 소리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 그게 중요한 거란다
다리에 장애를 가진 사람이 마라톤을 완주 하는걸 보고 환호 하는것은
그 사람의 기록이 훌륭해서라기 보단 보통 사람들보다 몇배 힘들게
뛰었기 때문이 아닐까?

깔끔하면 한깔끔 하는 지수가 잠자리나 음식때문에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닐것 같은데 이번에 그 깔금병도? 좀 고치려무나 ㅎㅎ
"과유불급" 이라고 세상의 모든것은 과하면 부족한것만 못하다는
말 알지?  물이 너무 맑으면 고기가 살지 못한단다

지수야!
지수가 떠나던날 아침에 시성이가 밤새 적은 편지를 전해 주더라는
얘길 엄마에게 듣고 얼마나 가슴 뿌뜻했는지 모른단다
평소 시성이의 모습과 너무다른 행동에 잠시 띵 하더라
정말 보기 좋은 모습이더라
그리고 행복 했단다
잠만 자고 있은 아버질 부끄럽게 한 하루였단다
이제 너희들도 마냥 어린이가 아니니 서로 싸우지만 말고 돕고
의지하며 살길 바란단다

지수야 그리고 시성아 피는 물보다 진하단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 한가지 출발전 화x실 꼭 들러도록
해라

지수야!
아무튼 이번 탐험여행 상큼한 출발이 되길 바란다
다음에 또 연락할게.....

2007년 7월 24일  아버지가






아버지가 세상을 많이 살고 지혜가 풍부한 사람은 아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