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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수영복 사러 갔다가

by 함동규 posted Jul 25,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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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송이 캠프 가는데 수영복 필요하다고 해서 사러 갔는데, 2시간 동안 한 가게에서 계속 입어보다가 맘에 드는 게 없다고 해서 엄청 미안하고 창피하고.. 뻔순이 두 명이 아무렇지도 않게 나와서 가방을 먼저 사고, 다시 그 수영장 가게로 가서 결국 샀다. 동규 것도 멋진 걸로 골랐는데 아무래도 니 커진 엉덩이 크기를 확실히 알 수 없어 너 오면 직접 가서 입어 보고 사기로 했다.
오면 수영으로 날씬한 몸매 만들거라.

윤석이가 자주 와서 노는데 동규 로봇 달라고 해서 갖고 놀 때마다 아빠가 특별 감시에 들어간다. 우리 동규 좋아하는 로봇 팔 한 짝이라도 분실되지 않게. 오면 실껏 가지고 놀아라.

아빠도 독도에 가보고 싶다. 민족혼의 상징이 되어버린 독도에서 어떤 생각을 했는지 궁금하다. 오면 꼭 얘기해 주길 바란다.
이 탐험이 끝난 후에도 오래 오래 간직되도록 우리 국토의 멋진 풍경을 가슴에 담아 오너라. 이제 힘들거나 외롭거나 하는 생각은 하지 않을 줄로 믿는다. 긴장을 늦추지말고 밟는 땅을 단단히 밟으면서 확실히 걸어라.
사랑한다. 아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