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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말똥에게...

by 김민오 posted Jul 25,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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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말똥이 민오야
텅빈 집에 엄마 혼자 있단다.  늘 곁에 있어서 혼자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오늘은 어떻게 혼자네.
아빠는 야간 작업 하신다고 막 나가셨단다.
아들의 온기가 이렇게 아쉬울 수가 없단다.
언제나 말수가 적으면서도 배려를 아끼지 않는 엄마의 민오가
두번째 탐험에 참여 하며 또다시 자신을 들여다 보려는 용기에 감동적이 였단다.  
형은 형이여서 민오는 민오여서 엄마에게 든든한 울타리를 주는 두 아들들을 늘 볼수 있고 안을 수 있는 엄마는 행복하단다.
비어 있는 작은 방을 보며 현관에 없는 신발들을 보며 보고싶고 말걸고
싶은데....
금요일이 기다려 지는 구나!
혹 엄마가 왕숙천에 가지 못하여도
서운해 하지 말고
당당한 걸음으로 구리시청에 입성 하거라!
곁에서 형님이 지켜보고 있으니
엄마 대신이다 생각하고..

엄마는 울 아들들이 은하수 같기도 하고, 지구 같기도 하고, 마음속
울타리 같기도 하단다.

금요일 밤 삼겹이 먹을 준비를 해야 겠구나.   엄마는

추신:  돼지도 현관만 바라보고 있단다.
         발에 닺는 살림살이 물어 뚵고 혼자 노느라 힘이 드나 보다.  
         엄마는 아침 저녁으로 돼지밥 잘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