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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수박 먹으면서 책상에 앉아 수학 문제 풀다가 모르는 문제 나오면 엄마에게 SOS.
밥 한그릇 뚝딱 비우고 아이스크림 먹으면서 쩐의 전쟁 보다가 또 배고프다고 아빠 졸라서 밤참으로 치킨 한마리 뚝딱.
아빠와 나란히 잠자리에 누워 학교에서 있었던 일 재미있게 얘기하다가 하나도 안웃긴 얘기에도 한 3분 배꼽 잡고 웃고.

사랑하는 가족이 얼마나 소중한 이들인지, 맛난 음식 나누면서 행복을 나누는 삶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아빠도 동규만할 때는 몰랐단다. 일찍 알았더라면 가족들을 더 많이 사랑하고, 하나님이 우리에게 허락해주신 시간과 기회를 더 아껴 좀 더 부지런히 살았을텐데..네가 크면 지금 하고있는 국토횡단탐험을 아름다운 추억으로 기억하며 그리워할 것이다. 소중하게 주어진 이 기회에,아빠는 동규가 가족과 배움의 소중함을 가슴에 담아 왔으면 좋겠다.  물론 아빠도 더욱 열심히 살면서 가족들을 더 많이 사랑할것이다. 한 집안에 최선을 다하는 남자 둘 있으면 무슨 일인들 못하겠느냐.

어제는 20Km나 걸었다니 살이 너무 많이 빠졌을까 걱정이다.
밥 많이 먹고 잘 때는 확실히 자고, 체력을 조절해가며  지내거라.
와서 먹고 싶은 것 말해라. 뭐든지 사주마. 한끼 만 원 내에서..
사랑하는 아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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