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석아!
오늘은 늦잠꾸러기 누나를 너의 기상시간인 6시 30분에 억지로 깨워 큰
이모랑 함께 대학교 탐방에 나섰단다.
동윤이 형이 졸업한 연세 대학을 다녀왔는데
너무 깨끗하고 활기차고 아름다운 교정에 홀딱 반했단다.
선교사 언더우드 동상 앞에서 사진도 찍고 캠퍼스도 한 바퀴 돌고 법과 대학건물과 도서관에도 견학했어.
누나가 많은 것을 느끼고 공부에 더욱 더 열중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그 다음은 바로 옆에 있다던 우리 나라 최고의 여자 대학교인 이화 여대를 어렵게 어렵게 찾아가서 역시 교정을 둘러 보는데 우연히 법과 대학 건물을 가게 되었는데 아마도 누나가 법대 쪽과 인연이 있나봐. 장래희망을 판사나 검사, 변호사로 바꾸어야 할 것 같다고 이모랑 우스개 소리를 했어.
우리 형석이의 꿈인 과학자는 변함이 없겠지. 너는 과학 상식도 풍부하고 탐구심도 강하고 호기심도 있고.....
이번 횡단이 너의 꿈을 실현시키는 데 큰 힘이 되었으면 해.
좋은 습관 많이 익히고 횡단하면서의 느낌을 고스란히 담아와서
엄마와 누나에게 하나도 빠뜨리지 말고 전해주렴.
기대하겠~~~어.
힘들겠지만 긍정적인 맘으로 즐겁게 지내렴.
--믿음직한 아들을 생각하며 예쁜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