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선균아~~~~~~~

by 문선균 posted Jul 27, 200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아들,,  육지에 오른지 2일째구나..
오늘은 대관령 옛길 탐사로 되어 있네..

오늘 길은 어땠니 ?
재미 있었니 ?   힘들지... ?
엄마가 너한테 메일 안보낸다고,,  어찌나 성화가 심한지 모르겠다.

하지만 아들아,,,,,   넌 잘해 낼수 있어.
왜냐면
선균이니까......

한걸음 한걸음이 쇳덩이를 발목에 묶은것 처럼 무겁게 조여오고
쏟아지는 햇볕은 화살이 되어 목덜미와 머리를 박혀오며,

아스팔트의 뜨거운 열기가 온몸을 태울것 같이 다가와서 숨을 막아버리고
심장의 고동 소리는 쿵쾅 쿵광........ 가슴이 터져 버릴것만 같은
고통의 순간에 ....

선균아~~  
즐거운 콧노래를 불렀음 좋겠다.
이까짓것 하며 씩 웃음을 웃어 버렸음 좋겠다.
옆에 같이 가는 동료에게 힘들 북돋아 줄수 있었음 좋겠다

정말로 힘든 한걸음 한걸음이지만,
지금 걷고 있는 한걸음 한걸음은 네가 지금까지 살아온 모든 시간보다고
아니 앞으로 살아갈 모든 시간중 가장 소중한 시간이 되었음 좋겠다

모든 행군을 마치고 우리가족 모두 만나 즐거운 추억의 얘기를 나눌수 있었음 좋겠다

선균아....  이제 육지에 올랐고, 대관령을 넘었으니,,
남은 건 식은 죽 먹기 아닐까?????

지금 이 순간을 정말 마음껏 즐기길 바란다....
아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