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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만에 들어 본 목소리인지(5일째) 너무 반가웠고 코끝이 찡했단다.
땅으로 꺼졌는지 하늘로 솟았는지 사진에 얼굴도 안 보이지 정말 많이
궁금했어.(인터넷 편지는 받았지만....)
오늘 행군은 어떠했니? 더위와 높은 습도, 무거운 배낭으로 힘 많이 들었지?
강릉에 날씨 덥다는 일기예보 보고 엄마 또한 더워도 널 생각하면서 선풍기 틀지 않고 견뎠어.
발에 물집은 생기지 않았니?  모기가 특히 형석이를 좋아하는데 강원도 모기 한테는 인기가 없었으면 좋겠네.
모기는 깨끗한 아이를 싫어한데. 양치도 잘하고 ....
힘든 행군 한 만큼 밥 많이 먹어서 기운차리렴 .
엄마가 곁에서 안 챙겨줘도 이렇게 잘 먹는 것을 엄마가 마냥 아기 취급을 했구나.
내일 또  일찍 일어나야 되니 짧은 시간이나마 깊은 잠을 잘 수 있도록 해.
모기약 꼭 바르고 새벽에 추우니 침낭 속에서 따뜻하게 자도록 해.
추우면 재치기 나오고 콧물나오잖아.
우리 아들 엄마 보다 훨씬 더 부지런하네.
그럼 다음에 또 편지 쓰고 잘 ---자
사랑한다.   자랑스런 엄마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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