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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만 봐도 그리움이 넘치는구나 아들아

by 함동규 posted Jul 30,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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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라면 앞에 두고 안경 내리 쓰고 느긋하게 기다리는 너를 보니 대견하기 그지없다.
'집에 갈 것을 생각하면 기대된다'는 너의 절제된 표현도 대견하기 그지없다.
식구들 골고루 안부 묻는 네 맘도 대견하기 그지없다.
힘들텐데..
며칠 안 남았다.
집중해서 긴장을 풀지말고 안전하게 마칠 수 있도록 하거라.
우리는 지금 부산 외할머니댁에 있다. 두 분이 건강하고 다정하게 사시는 게 언제나 보기 좋고, 방학 때밖에는 뵐 시간이 없어, 동규한테는 미안하지만 찾아뵈었다. 그래도 역시 동규가 없으니 이가 빠진 듯 허전하다. 오면 어디 한 번 놀러가자.
부산에 오기 전엔 2박 3일 교회 캠프도 갔다왔다. 그러느라 며칠 편지 못썼다.내년엔 동규도 교회 수련회나 해외단기선교를 갔다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우리 인생에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필요하다.
다시 쓰마.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