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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너무 오늘 아침 행복하다.
우렁차고 자신감 넘치는 우리 큰아들의 목소리도 듣고
가족이 너무 보고싶고 사랑한다는 엽서도 받고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도 보고......

엄마는 너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눈물이 흘러 가슴이 찡하게 아려오더군아.
항상 철없고 마음대로만 하려던 선균이로 알았는데
정말 이제는 자기 스스로를 이길 줄 아는 선균이로
변해가는 느낌이 강하게 스쳐 눈물이 멈추지를 않더군아.

선균아! 사랑한다.
발에 물집이 잡혀 터지고 또 잡히고 또 터지고......
하지만 그런건 순간이란다.
어느 순간에도 시간은 멈추지 않고 계속 흐르고
우리에게 주어진 과업은 그 순간에도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내가 해야 할일은 꼭 내가 해야 한다.
나 대신 숨을 쉬어 줄 수도 없고 먹어줄 수도 없다.

현명한 선균아!
엄마는 선균이를 믿는다.
어쩜 가장 현명한 사람은 힘든 상황에서도 여유를
가질 수 있는 힘을 가진 사람일게다.
나이 어린 대원들을 보면서 너의 동생 희성이를 생각해보렴.
너도 힘들겠지만 항상 여유를 가진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보렴.
순간 순간 행복해질거야.

너무 보고싶고 사랑하는 선균이에게.       엄마가

추신 : 너의 편지에 할머니 할아버지는 너무 기뻐하셨고
         윤희이모도 대견해 했는데
         수아이모, 지영이모는 아쉬워 하더군아.
         잘 생각해보고 힘들지만 좀 더 힘을 내서 아쉬워하는
         이모들에게 편지를 보내면 어떨까?
          주소는 집으로 하면 될 것 같은데......
          익산 할머니는 주소는 전북 익산시 창인동 1가 110번지
          이월자님. 우편번호는 570-991
          익산할머니에게는 꼭 보내드려야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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