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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들!
엄마가 조금 늦게 들어왔지?  미안...
편지 읽어보고  측은한 마음에 처음 신청할때 "가서 고생이나 해라"했던 마음이  안스러움으로 바뀌어 괜한 짓을 했나 싶기도 하네
행군은 많이 힘들지!
태어나서 명규에게 제일 힘든 시간이 될것 같구나!
컴퓨터, TV, 책, 공부에서 벗어나 걷고 또 걸으면서, 행군후의  나의모습과, 1년, 3년, 장래의 명규의 자화상을 멋있게 그려오길 기대한다.
오늘저녁도 맛있게 먹고, 너의 장기로 같은 대대의 형, 동생, 친구들에게 항상 웃음을 줄 수 있는사람으로 지내길 바라며 이만 줄일께...
어느새 아빠키보다 커버린 명규의 몸이 마음과 함께 커가길 기대할께
내일 저녁에 또 들어올께!    
몸은 떨어져 있어도 마음은 항상 네 곁에 있단다.
사랑항다.. 멍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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