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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우리 딸과 그리운 산하들------.

by 권현근 posted Aug 03,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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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은진에게------.

진주 남강과 진주성, 논개와 촉석루, 지리산 계곡에서 남으로 유유히 흐르는 경호강을 경험 하면서 영남의 자락에서 지리산을 휘돌아 호남으로 갔겠구나.
사진으로 은진이의 건강한 모습을 확인 하면서 아빠와 엄마 그리고 용훈이 가족 모두가 은진이를 자랑스러워 하고 있단다.
진주성의 아름다움속엔 피맺힌 역사가 서려있고 경호강의 유유함 속에 이데올로기기의 가슴 아픈 민족의 혼이 있단다.
지금 은진이가 경험 하고 있는 것은 단순한 걸음의 괴로움 보다 아마 한국사에서 가장 가슴 아픈 역사가 숨쉬고 있는 곳이다.
은진이가 보낸 글을 보면서 아빠 대학 시절 지리산 천왕봉에서 경호강을 따라 진주 까지 걸어 온 적이 생각나고 엄마를 만나게 한 설악산 통일 대동제에서의 행군이 생각나 잠시 감상에 젖었었다. 지리산 통일 대동제도 엄마와 같이 갔었었다. 아빠는 은진이가 지금 걷고 길에 사연이 많단다.
대학 시절 방학 때마다 지리산 근처에서 20일 정도 있었단다. 주로 세석산장에 있었지만------. 그래서 아빠가 방학 전에 용훈이랑 너랑 같이 지리산 종주를 계획 했는데 은진이가 이번 대장정에 참가함에 따라 무산 됐지만,

그리운 우리딸!
지금 하는 좋은 경험이 삶에 커다란 의미가 될 것이라 아빤 믿는다. 힘든 행군이 있었기에 짧은 시간의 휴식의 기쁨을 맞 볼 수 있고,뜨거운 태양속에서 지나가는 산들 바람의 고마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아마 아빠가 보낸 글을 읽을 때면 전주에 가 있을 것이다. 호남 제일 관문과 양반의 고장을 재미있게 경험 하길 바라고, 건강 조심하고, 같이 있는 동료들에게 항상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은진이가 되길 바란다.

건강해라 우리딸!!!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