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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랑하는 아들 형섭아

by 이형섭 posted Aug 11,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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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섭이가 잠깐 집을 벗어나 세상을 알기 위해 떠난지 벌써 일주일째구나. 정말 너무 빠르구나.  너의 장난꾸러기 동생 현준이가 너가 떠난지 이틀만에 보고 싶다고 아우성이더구나. 디워를 보고난 직후에 동생이 한 첫번째 말이 '형아랑 같이 봤으면 정말 좋았을텐데....'였단다. 얼마나 그리워하는지. 엄마 아빠도 너가 무척이나 보고싶구나. 건강은 괜찮은지? 너무나 여러가지가 걱정이 되면서도 궁금하구나. 특히 너의 약한 체력이 늘 걱정이 된다. 홍삼은 꼭 챙겨서 먹기를 바란다...

엄마 아빠는 이번 여행이 너에게는 너 자신을 생각해보고 너가 사는 세상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정말 너무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단다...친구들과 웃고 노는 그런 시간이 아닌 너 자신을 많이 생각해 볼 수 있기를 바란다. 꼭 그러기를 바래...

여행하니까 너무 너무 좋지? 아들! 우리가 사는 세상은 너무 멋있는 것 같아. 오늘 엄마 아빠는 무안 연꽃 축제를 갔다왔단다, 거기에서 엄마가 너 생각을 많이 했단다. '우리 아들은 분생분사인데 얼마나 여기 왔으면 좋아했을까?'하고. 분생분사가 무엇의 약자인지 알지? '분위기에 살고 분위기에 죽는다'는 뜻이야. 우리 아들이 약간 무드에 약하잖아.

아들아!  엄마 아빠가 항상 형섭이를 사랑하는지 알지? 우리 집 큰 아들 이형섭! 건강하게 다시 만나자. 아들 그날까지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