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아! 어제 네 목소리 듣고 너무나 감사했단다. 엄마가 상상한 대로 다양한 경험을 하고 다닌다는 걸 알았고, 공중전화 사용방법 또한 좋은 경험이 되었으리라 믿어. 이동해야 하는 코스가 만만하지 않아 다소 피로도 쌓였을텐데 내색하지 않고 의젓한 목소리 들려 줘서 정말 고맙다. 그런데 목소리 톤을 조금만 더 높이면 좋겠다고 잠시 생각해 보았단다. 왠지 풀이 죽어있는 것처럼 들리기도 하더라. 피곤해서 그러려니 생각하지만 함께 다니는 네 대원들에게도 힘이 되어주는 목소리를 선물한다면 더 즐거운 여행이 되지 않을까? 이미 일주일 이상 함께 한 팀원들, 많이 친숙해졌을텐데 마지막 남은 일정 다 소화해 낼 때까지 서로에게 밝은 분위기 만들어 주면 좋을 것 같아. 의도적으로라도 약간 높은 목소리로 인사를 건네 보렴. 한결 기분도 좋아질꺼야. 우리 정원이 씩씩하게 잘 돌아다니길 바라며 밝고 높은 목소리로 엄마가 안부 전한다. 사랑해~! 내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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