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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찬아
오늘은 탐험 4일쨰다.
네가 배낭메고 집떠난지도 벌써 4일이 지났구나.
친구들은 많이 사귀었겠지.
상재랑 한조가 되어 아빠는 무척 안심이 되고 기쁘다.
상재랑 얘기도 많이 나누고 더 친해져라.
오늘은 배타고 제주도에서 해남으로 나왔겠구나.
해남은 너의 외갓집이 있는 완도에서 가깝고 또 가족끼리 많이 가본곳이라 낮설지는 않을 것이다.
참 상재 아빠가 해남에 계시니 상재는 좋아라 하겠구나.

주찬아
이제 내일부터 본격적인 행군이 시작되겠구나.
아빠가 예전에 네가 국토순례 처음 갔을때 얘기 했듯이 힘들수록 생각을 많이 해라고 했다.
아무생각없이 묵묵히 걷기만 하면 더 힘든데 여러가지 생각이나 각오, 특히 너의 미래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고 , 학교생각, 친구들과의 관계 등등을 생각하면서 걷다보면 힘든것도 잊을수 있고 새로운 각오도 생긴단다.

주찬아
어제는 우리집에서 가족들 모임이 있었단다.
할아버지 할머니를 비롯하여 큰아빠네, 작은아빠네, 큰고모네, 작은고모네만 빠지고 모두 모여서 재미있는 시간을 가졌단다.
네 동생들 모두 노래자랑도 하고 재미있는 얘기도 많이하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었는데 모두다 네가 없다고 하시면서 서운해 하시더라.
오늘 오후에 다 떠나셨는데 할아버지 할머니는 몇일 쉬어가시라고 해도 작은아빠네 차로 편하게 가신다고 그냥 가시고 엄나 누나와 세식구만 달랑 남으니 너무 허전하구나.
네가 있으면 떠들면서 그래도 분위기라도 살아날텐데 네가 없으니 너무 조용하다.
아들의 빈자리가 너무 크다는 것을 느꼈다.
주찬아
지금쯤은 해남 어딘가에서 쉬고 있을 시간이구나.
내일을 위해 푹 쉬고 잠도 푹 자거라.
그리고 내일도 멋지게, 최선을 다하도록 해라

아빠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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