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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유정아!

by 정혜련 posted Jan 11,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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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아, 오늘은 눈이 오네.
인천과 서해안쪽으로 눈이 많이 온다는데 네가 걷고 있는 남쪽은 비가 올지도 모른다는데 오늘의 행군은 무척 힘이 들겠다.
제대로된 겨울이 우리 유정이를 힘들게 하겠구나.
며칠전 동영상으로 네가 철봉에 매달린 모습을 봤단다. 너무 씩씩하게 예쁜 모습이더구나. 아빠, 언니랑 함께 보면서 많이 행복해했단다. 일단 네가 건강한 모습이어서 또한 네 모습이 너무 예뻐서 , 역시 우리 딸이야를 하며 감탄했단다.
눈이 오늘 길, 비가 오는 길 위에서 발에 물집이 생기지나 않는지 모르겠다.
유정이 네가 없는 집이 많이 쓸쓸하다. 어제는 엄마 코가 너무 많이 아파서 엉엉 울 지경인데( 지난해 너랑 함께 병원가야만 할 정도로 심했을 때처럼) 유정이 네가 없어서 많이 많이 ........
보고싶구나.
딸아, 힘내서 열심히 탐험을 즐기면서.
언니, 오빠들과 재미있게 지내고 엄마에게 많은 이야기를 해 주렴.
사랑해.
2008. 1. 11.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