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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아, 비가 많이 왔지?
사진 속에서 뿌옇게 물안개가 낀 속을 달려가는 네 모습을 봤구나.
얼마나 춥고 손시렸니? 엄마 맘이 짠하다.
오늘 수원에는 눈이 왔단다. 아침 출근 길에 눈이 와서 엄마 오늘 차를 가지고 출근하다 비탈길에서 앞차들이 사고나는 걸 보면서 도로가의 어느 아파트 단지에 차를 세워두고 걸어서 출근하는데 미끄럽고 추워서 혼났단다.
그러면서 우리 작은 딸이 있는 곳은 얼마나 많은 눈,비가 올까 걱정되어 맘이 아팠다.
신발 다 젖었지? 혹 스펫츠를 했었니?
운동화가 방수가 되는 것이 아니라서 많이 차가웠을텐데.....
오늘 밤에 잘 말려져야 내일 또 신을텐데 말릴 곳이 없어서 내일도 젖은 신발을 신는게 아닌지 모르겠구나.
물집은 생기지 않았니?  
이제 절반을 넘기고 전라남도를 넘었으니 조금 만 더 기운내렴.
오늘 밤 추위에 떨은 몸, 따뜻하게 해 줄 온돌방의 기운을 네게 보내고 싶구나.
예쁜 우리 아가,  행복한 꿈나라에서 편히 쉬렴.
잘자. 사랑해.
2008. 1월 11일 .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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