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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보아라

by 전주찬 posted Jan 14,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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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아빠는 지금 회사에서 야간근무 중이다.
지금 새벽 3시
지금쯤 꿈나라에 가있을 아들을 생각하며 글을쓴다.
어제 하루도 최선을 다하는 하루 였을 거라 생각한다.
아빠 말대로 후회없는 하루를 보냈을 것이고, 긍정적인 생각과 남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가짐으로 하루를 보냈을 것이라 확신한다.

아들아
요즘 네가 없는 집이 허전하고 특히 오늘같이 아빠 야근하는 날은 엄마와 누나만 있는 집이 불안하기도 한단다.
아들이 떡 집에 버티고 있어야 아빠도 마음놓고 야근하고, 엄마와 누나도 든든해 할텐데 말이야.
그만큼 너는 우리 집의 장남으로서, 아빠 엄마의 아들로서 네가 차지하는 역할이 크단다.
그전에는 몰랐었는데 이번에는 너의 빈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지는구나.
어서 국토종단 끝내고 집에 돌아와서 네 자리를 채우도록 해라.

아들아
이번 국토종단을 통해서 뭔가를 많이 느끼고 있는지 모르겠구나.
아빠는 네가 아주아주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고 왔으면 좋겠다.
그동안도 잘 했지만 이번 국토종단을 통해서 더욱 성숙하고 멋진 남자로 거듭나서 돌아 오기를 바라겠다.
이제 내년이면 고등학생이 되므로 너의 미래에 대한 진지한 고민도 해보고 새로운 각오로 가득찬 모습으로 아빠 앞에 나타나면 아빠는 더 이상 바랄게 없다.

아들아
아빠가 너희들의 귀가 닳도록 얘기 했듯이 항상 너한테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하는 진정 후회없는 삶을 살도록 노력해라.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솔선수범하되,당당하고 자신감있는 삶을 살도록 노력해라.
이번 국토종단을 통해서 이러한 생활자세가 네 몸에 더욱 배였으면 하는 것이 아빠의 소망이다.
지금쯤 꿈나라에 있을 아들을 생각하면서 아빠의 너에대한 소망을 얘기했다.
푹 자고 일어나면 오늘 루도 최선을 다하는 후회없는 하루가 되도록 해라.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너 자신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고 솔선수범하는 하루가 되길 빌겠다.
푹 자거라. 아들아

아빠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