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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고 사랑하는 아들 태원아!
이제 몇 일 남지않는 일정속에서 대장님 말씀 잘 듣고
대원들과 잘 어울리는 성숙한 모습을 생각하니, 아빠 인생에서
이 보다 기쁜 순간은 없는 것같다.
이곳은 할머니와 아빠 모두 잘 있다.
아빠는 치료가 잘 돼서 집에서 통원 진료를 하고있고 이제 다 나았다.

대장님께서 매일매일 전화방송을 해 주시기 때문에 안심은 되지만
태원이는 행군이 처음이라서 발에 물집은 어느정도인지, 사타구니 쏠림은
어떤상태인지..참는것이 능사가아니라 불편한 면은 대장님께 바로 말씀드려서 조치를 받았으면 좋겠구나

어제는 치료차 대명콘도에서 하루를 쉬었는데, 지난 여름에 같이 있었던
옥외탕에서 태원이의 모습이 환각이보여서 그때의 추억들을 오랫동안 기억해보았다. 그리고 19일 날 돌아오면 홍천으로 물놀이 부터 가려고 생각하고있는데 태원은 어떤지.. 워낙 물 장난을 좋아하니까 동의 할 것 으로알겠다.

이제 3일 후엔 늠름하고 건강한 태원이의 모습을 볼 것이란 기대감에
즐거운 마음으로 하루를 보낸다
얼마 남지않은 기간동안 지금까지 잘 해온 것 처럼 대원들과의 추억과
조국강산에 숨쉬고있는 풀 한 포기의 의미를 마음속에 각인하는 시간이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대장님과 선생님들께 예의바른 행동을 하고 대원들에게는 솔선수범하고 봉사하는 태도로 ..훗 날 이번 탐험대의 기억이 어떤 모습으로 비춰질지를 생각해라.
무엇보다 아빠한테는 아들의 건강이 제일 으뜸이다.
건강한 모습으로 19일 날 보자 사랑한다 태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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